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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구리 투자 어떻게 해야되지?

트럼프가 8/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 가격에 50% 관세를 매긴다고 하여 구리 가격이 계속 상승하다가, 최근 하루만에 20% 급락했습니다. 구리 투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구리 투자 어떻게 해야되지?

 

1. 최근 구리 시장의 흐름

최근 구리 시장은 예측 불가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투자자들이 깜짝 놀랐던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8/1일부터 수입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구리의 공급 부족을 우려해서 구리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다가 왜 하루만에 20%나 급락 했을까요? 그 이유는 백악관에서 구리 관련 정책의 일부를 수정해서 발표했는데, 구리 원자재에 대해서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케이블과 같은 완제품이나 반제품에만 50% 관세를 적용한다는게 폭락의 원인이었습니다.

 

여기서 구리 원자재와 반제품, 완제품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구리를 주목하는 이유

구리는 닥터 코퍼(Dr. Copper)라 불릴 정도로 세계 경제의 체온계 역활을 하는 원자재입니다. 산업 생산, 인프라 건설, 자동차 제조 등 거의 모든 실물 경제 영역에 들어가며, 최근에는 전기차, 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미래 산업이서도 핵심 원자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기차 한 대에는 일반 내연기관 차보다 약 3배 이상의 구리가 들어가며, 태양광 설비나 풍력 발전기, 송전망에도 필수로 들어가는 금속입니다.

 

 

특히 중국은 칠레나 페루 등 구리 원자재를 생산하는 나라에서 구리 광산 지분을 넓히고 있으며, 구리 가공과 제련부분에 있어서도 전 세계 정제 구리 생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구리 매장량이 픙부함에도 광산개발이나 정제 시설을 갖추는데 있어서 각종 규제와 환경문제에 부딪히고 있는 미국과 대조적입니다. 이는 앞으로 히토류처럼 구리도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흔히 말하는 미국의 안보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구리 관련 투자 상품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으로는 티커가 CPER (United States Copper Index Fund) 같은 구리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있고, 티커가 FCX (Freeport McMoRan) 같은 구리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의 주식도 있습니다.

 

CPER와 같은 선물 ETF는 구리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긴 하지만, 선물 상품 특성인 구조적인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FCX와 같은 기업 주식은 배당 수익이나 경영 실적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리 가격과 100% 연동되지는 않습니다.

 

출처 : Seeking alpha

 

국내에서도 구리 관련 ETF 상품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KODEX 구리선물(H)이나 TIGER 구리실물(H) 상품등이 대표적인데, 둘 다 환헷지 상품이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환율이 급변하는 시기에 환율 리스크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출처 : ETF CHECK

 

4. 구리 투자시 유의할 점

장기적인 측면에서 구리는 강력한 수요 기반을 갖춘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어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변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꼭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중국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제조업이나 건설업, 인프라 건설의 지출이 줄어들면 그만큼 구리의 수요가 감소하게 되고 구리의 가격도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달러가 강세가 되고, 원자재 가격 하락 압력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급망 리스크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칠레나 페루와 같은 구리의 주요 생산국들의 경우, 정치적으로 불안하거나 환경 규제 및 파업 등이 발생하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여 구리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면 구리 공급망에 대한 리스크가 상승하여 구리 가격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재 중국의 경우 구리 정제 수수료 부분에서 매우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까지 와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